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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공주에서 오렌지공주로

등록 2013-04-03 18:37

[esc]나의 첫 화장
대학 새내기 시절 나는 ‘풀 메이크업’이란 것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파우더에 입술만 칠하는 것이 화장의 다였던 나는 블로그에서 참고한 대로 아이섀도와 블러셔, 마스카라 등을 구입했다. 그러던 어느날 동아리의 한 언니가 내게 물었다. “너는 왜 분홍색 아이섀도만 하고 다니니?” 피부가 노랬던 나는 나를 생기 있게 해줄 색깔을 찾고 있었고,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분홍색.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분홍색 아이섀도에 분홍색 볼터치, 핫핑크 립스틱에 분홍색 원피스만 입고 다녔다. 그때 그 언니의 질문에는 너무 당황해 아무 대답도 못했던 것 같다. 분홍색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슨 색깔을 써야 하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가끔씩 그때를 생각하면 일부러라도 분홍빛 화장은 피하게 된다. 지금 내 파우치를 열어보면 오렌지색 틴트, 오렌지색 립스틱과 립글로스, 오렌지색 섀도와 블러셔들이 나를 반긴다. 만약 지금 누군가 내게 “너는 왜 오렌지색만 쓰니?”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제 당당하게 대답할 것이다. “이 색깔이 나를 제일 예뻐 보이게 하거든!”

김경민/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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