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전용 용기
[esc]커버스토리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 예쁘게 김밥 도시락을 싸는 것만큼이나 외출용 짐싸기도 쉽지 않다. 마음만은 로맨틱한 피크닉 바구니 옆에 도자기 접시 3종 세트와 와인잔, 빨간 테이블보까지 펼치는 유럽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현실은 신문지 깔고 은박지에 싸인 김밥을 욱여넣는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야외활동에 쓰는 도시락이나 피크닉 용품은 편리성만 생각한 일회용품 일색이었으나 최근 들어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대로 된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방·생활용품 제조사인 락앤락 쪽은 “2011년부터 해마다 도시락과 관련 용품이 전년 동기보다 갑절 이상 늘고 있다”며 “불황과 함께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거추장스러운 짐을 줄이고 식품의 변질을 막는 기능성 아이디어 제품도 꾸준히 늘고 있다. 락앤락에서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만든 김밥 전용 용기(사진1)는 김밥 한줄이 쏙 들어가는 제품이다. 흔히 쓰던 일회용 포일로 싸놓은 부피지만 김밥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는다. 포일 같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음은 물론이다.
매트 겸용 런치타임백(사진2)은 3~4인분 찬합과 물통 등을 담을 수 있는 크기인데 보온·보랭 기능이 있는 쿨러 안감을 넣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다 가방을 펼치면 매트로 쓸 수 있다. 야외 돗자리 가방 하나를 더 들어야 하는 수고를 줄여주는 셈이다. 런치박스 2단 도시락은 2단 제품인데 찬통의 크기를 조금 줄였다. 음식을 넣을 때는 2단으로 사용하고 밥을 다 먹은 뒤에는 찬통을 밥통 속에 포개 넣어 부피가 반으로 줄어든다. 실리웨어코리아의 실리컵은 실리콘 소재로 펼치면 8㎝ 깊이의 넉넉한 컵이 되고 식사를 마친 후 꾹 누르면 2㎝로 납작해져 가방 속 자리를 덜 차지한다.
락앤락의 샐러드 전용 도시락인 샐러드 온 아이스(사진3)는 샐러드볼 아래쪽에 얼음을 넣어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했고 내용물이 섞이지 않도록 4개로 분리된 재료칸 가운데 소스 보관통을 따로 만들었다.
도시락은 무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처럼 가벼운 소재의 제품을 선택하기 마련인데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무겁고 공간활용성이 부족한 아이스박스를 대신해 최근에는 보랭·보온 처리가 된 가벼운 헝겊가방이 많이 나와서 큼지막한 걸 하나 마련하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사진제공 락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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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겸용 런치타임백
샐러드 전용 도시락인 샐러드 온 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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