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독자사연 맛선물
누구나 한번쯤은 엄마의 공간인 부엌에서 절대로 쓰지 말라고 했던 가스레인지로 음식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엄청나게 맛없는 떡파게티가 그렇다.
굶주림에 초딩 하나와 미취학 아동 하나는 젖 먹던 힘을 다해 짜파게티 세 개를 발견했고, 금기의 버튼인 가스레인지를 올렸다. 의자를 밟고 서서 땀나도록 요리를 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눌러가며 삶았다. 물을 뺀 후 다시 가스레인지 버튼을 누르고 까만 수프를 훅 뿌렸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꼬였다. 짜파게티의 특성상 면이 띵띵 불어나기 시작했고 꼬들꼬들했던 면이 떡이 되어 냄비에 눌어붙기 시작했다. “언니, 이거 원래 이런 거야?”, “그럼! 당연하지! 먹기 싫으면 먹지 마라.” 굶주림의 노예였던 우리 자매는 맹렬히 파먹었다. 눈썹까지 까맣게 묻은 양념을 보며 깔깔거렸던 것 같다. 완전범죄에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엄마의 긴 한숨을 들은 것은 당연한 이야기. 지금은 완벽하게 짜파게티를 끓일 줄 알지만 가끔 내 동생과 그때의 떡파게티를 그리워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만 맛볼 수 있었던 것이어서 그런가 보다. (끝)
이다혜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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