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스타일 나의 첫 화장
회사 후배는 얼굴이 귀엽다 못해 초등학생처럼 어려 보인다. 그런데 한번도 볼터치를 한 적이 없어 내가 권유한 적이 있었다. “하트 같은(광대가 조금 나왔음) 니 얼굴에 볼터치 좀 해봐. 송혜교처럼 보일걸!” 다음날 블러셔를 바르고 출근한 후배의 광대뼈는 더 돌출되어 보였다. 더 안타까운 건 블러셔를 바른 위치가 너무 아래쪽이란 점. 그 모습이 우스워 대체 애플존이 어딘지는 아느냐고 하자 후배는 힘껏 입꼬리를 올려 얼굴 근육을 올리고는 “웃을 때 올라가는 여기잖아” 하고 자신있게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억지로 웃어 블러셔를 바르는 듯하다. 그러나 만약 웃지 않는다면? 송혜교를 생각하며 발그레하게 바른 블러셔는 후배처럼 애플존이 아닌 광대 아래로 내려와 따귀 맞은 듯 홍조를 보이고 얼굴이 처져 보이는 놀라운(?) 효과를 줄 수 있다. 하루종일 우리가 웃고 다니는 것도 아니니 블러셔를 바를 때는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위치보다 조금 더 위쪽에 칠해주는 것이 내가 화장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화장팁이다. 후배는 그날 이후 내 비웃음 때문인지 다시는 볼터치를 하지 않았다.(미안해~)
이지희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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