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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러닝·등산·물놀이까지 한켤레로 뚝딱!

등록 2013-07-24 19:42수정 2013-07-25 09:32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1 금강제화의 ‘포니 H2O’. 2 아이더의 ‘플립 아쿠아슈즈’. 3 르까프의 트레킹 샌들 ‘X-트론’. 4 블랙야크의 ‘고스트’. 5 네파 ‘마그니’. 6 케이스위스의 아동용 ‘블레이드 샌들’. 7 머렐의 여성용 ‘자카르디아 샌들’. 8 이젠벅 ‘레나’.
[esc] 스타일
여름 야외활동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다기능성 아쿠아슈즈·샌들 봇물
물놀이할 때만
신었던 아쿠아슈즈
일상화로 거듭나
발가락 노출했던 샌들은
앞코를 덮어 안전성 강화

올여름만큼은 장마철이나 휴가철 물놀이를 할 때 뒤꿈치가 없는 슬리퍼를 신는 것이 ‘철 지난 패션’으로 보일 수 있다. 활동적인 여름 수상레포츠를 하거나 계곡 등을 찾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커졌고, 이런 단점을 보완해 관련 업계에서 물속이나 장마철에 신을 수 있는 기능성 신발들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에는 아쿠아슈즈나 샌들 등의 여름 신발이 주를 이룬다. 색상이 예쁠 뿐만 아니라 모양도 운동화와 닮아 평소에 운동을 하거나 일상업무를 보는 데도 활용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뿐 아니라, 구두를 만드는 제화회사들도 아쿠아슈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장기간 이어지는 집중호우 때문에 물속에서 신을 수 있는 기능성 신발을 사서 출퇴근 때 신는 사람들이 많고,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물에서 신을 수 있는 기능성 신발들은 방수 기능이 아니라 통기성, 수분 투과성을 강조한다. 물이 스며들지 않는 깔창, 물이 들어갔다가도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을 신발 옆쪽에 뚫은 것들이 많다. 바다나 미끄러운 돌이 많은 계곡 물속에 신고 들어가더라도 발바닥을 다칠 염려가 적고, 메시 원단을 사용해 시원하면서도 물이 빨리 마른다. 발끝까지 고무 소재를 덧대 발가락을 찧지 않도록 앞코를 단단하게 만들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웃솔(밑창)은 고무 소재를 쓰면서 옆과 위쪽은 얇은 소재로 감싸는 것이 유행이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산속이나 야외에서, 수상레포츠를 할 때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가 많이 와 물이 불어났을 때도 미끄러질 염려 없이 편하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단, 이러한 제품들은 레인슈즈처럼 방수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발이 덥거나 답답하지 않도록 얇고 공기가 잘 통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비나 습기를 만나면 오히려 물을 잘 투과하는 성질을 가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매장 판매직원들은 아쿠아슈즈를 신을 때도 얇은 양말을 신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지만, 투과성 때문에 양말이 물에 젖는 것은 필연이다. 이 때문에 빨리 마르는 양말이 아니라면 아쿠아슈즈를 신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차피 물에 발이 젖을 것을 생각한다면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기능성 신발을 고르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런 신발들의 가장 큰 장점은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일반 등산화보다 시원하고 빨리 마를 뿐만 아니라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전문가용 등산화에 견줘 최대 3분의 1 가격으로 출퇴근부터 아웃도어 활동까지 가능한 트레킹화나 아쿠아슈즈를 장만할 수 있다. 패션성을 강화한데다 발이 편하고 시원해 여름 산행이나 러닝을 할 때, 평소에도 캐주얼한 복장에 다양하게 신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속건성이 있어 신문지 같은 것을 넣어 따로 말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관리하기도 편하다.

기능성 신발을 내놓는 회사들은 레인부츠의 무게나 답답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가볍고 시원하며 스타일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들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고 강조한다. 금강제화 스프리스 스포츠 브랜드인 포니는 지난 5월 아쿠아슈즈 겸용 러닝화를 내놓아 출시 두달 만에 5000켤레를 모두 팔고 긴급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공기와 물이 투과될 수 있도록 밑창에 통기구를 넣고 메시 소재를 사용했다. 경량성과 색감을 강조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생산중이다. 포니 쪽은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방수화인 레인부츠의 유행을 지나 이제는 아쿠아슈즈가 주는 가벼움과 쾌적함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화승의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의 신발기획팀 김동진 팀장은 “다양한 여름 레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야외활동을 할 때 안전하게 신을 수 있는 기능성 신발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머렐은 올해 물놀이, 캠핑, 등산용으로 다양하게 신을 수 있는 아쿠아슈즈와 바캉스 샌들을 내놓았다. 발목 뒤틀림 방지 기능과 항균 라이닝 기술을 적용해 발냄새가 덜 나도록 만든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이런 기능성 신발들은 미끄러짐 방지와 발 보호에 탁월한 기능이 있다. 기존 등산화보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발에 열이 많이 나는 여름 산행이나 캠핑에도 적합하다. 블랙야크의 아쿠아슈즈는 캠핑이나 물놀이에 적합하도록 통기성과 속건성을 강화했고, 발가락 부분을 안전하게 감싸도록 했다. 발등 부분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벨크로 타입의 제품은 발목을 잡아준다. 휠라 역시 발등 신발끈을 조일 수 있도록 스토퍼를 사용해 계곡이나 등산로 등 굴곡이 심한 곳에서도 적합하게 안전성을 높였다.

여름용 스포츠 샌들 종류는 발가락이 나오도록 설계된 기존 제품들에서 한단계 더 진화해 밀착력을 높이고 발가락까지 캡을 씌운 것들이 많다. 네파의 아쿠아 샌들은 접지력이 우수한 밑창에 새로 자체 개발한 고무를 적용해 물기와 기름기 때문에 미끄러지는 일을 최소화했다. 샌들이지만 발가락을 보호하는 ‘토캡’을 만들어 발등, 뒤꿈치, 발목을 모두 지탱할 수 있게 했다. 르까프의 트레킹 샌들도 발 앞부분을 감싸는 기능이 있어 부상을 방지하고 벨크로 방식으로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프로스펙스의 여름용 샌들은 발바닥 아치 부분을 잡아줘 샌들일지라도 걸음이 편하다. 케이스위스의 스포츠 샌들은 동물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치타의 움직임을 연구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아웃솔을 비스듬히 배치하는 방식으로 충격을 이중으로 흡수해 반발력을 높였다.

윗부분에 아예 구멍이 뚫린 개방형 신발도 있다. 아이더의 아쿠아슈즈는 끈 조절을 편하게 하는 조절장치를 달았고, 발등 부분을 한쪽으로 열 수 있게 해 신고 벗기에 편하다. 밑창에 고무창은 미끄러짐을 방지했고 신축성과 착화감이 돋보인다. 물이 쉽게 빠질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젖은 뒤 빠르게 마르며 벨크로가 뒤꿈치를 잡아주도록 설계됐다.

이젠벅은 샌들과 트레킹화가 결합한 형태로 물이 들어갔을 때 배수효과와 가벼움을 강조했다. 신발끈을 당기면 한번에 조여주는 ‘퀵레이스’ 방식으로 신었을 때 잘 벗겨지지 않아 수상레포츠에 좋고 신고 벗기 편하다. 이런 슈즈들은 아동용으로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잘 뛰어다니면서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아이들에게 신겨도 무리가 없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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