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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입술에 힘주고 심기일전!

등록 2014-01-22 20:08수정 2014-01-23 21:05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1. 랑콤 루즈 인 러브. 2 아리따움 워너비 쿠션 틴트. 3 입생로랑 베르니 아 레브르. 4 랑콤 글로스 인 러브 볼류마이저와 글로스 인 러브. 5 베네틴트 롤리틴트.  6 맥 허거블 립컬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1. 랑콤 루즈 인 러브. 2 아리따움 워너비 쿠션 틴트. 3 입생로랑 베르니 아 레브르. 4 랑콤 글로스 인 러브 볼류마이저와 글로스 인 러브. 5 베네틴트 롤리틴트. 6 맥 허거블 립컬러.
[매거진 esc] 스타일
건조하고 추운 겨울 입술에 윤기와 생기를 주는 립 제품 인기…틴트에 광택 더한 것들이 대세
칙칙한 겨울 날씨가 이어진 탓인지 새해부터 입술을 붉게 물들이는 메이크업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유행하고 있는 ‘입술 안쪽 물들이기’에 효과적인 틴트 제품을 비롯해, 표면에 광택을 더하는 립스틱 또는 립글로스류가 ‘쌍끌이’ 형태로 함께 팔려나간다. 일시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정 제품에 대한 구매 경쟁이 꽤 치열하다.

‘틴트’는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듯 입술에 색깔 물을 들이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음료를 마셨을 때 잔에 입술 자국이 선명하게 묻어나는 립스틱과 달리, 묻어나지 않고 자주 덧바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2000년대 초 국내에 처음 알려졌을 때부터 입맞춤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 제품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수분이 증발하면서 입술이 쉽게 건조해지는 단점이 있어 잘 트고 갈라지는 입술을 가진 사람들은 립글로스 같은 다른 제품과 함께 쓰는 것이 좋다.

틴트의 원조 격인 베네피트 쪽 자료를 보면, 1977년 처음 세상에 나온 틴트인 ‘베네틴트’는 원래 입술이 아니라 유두를 붉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뷰티 부티크를 연 쌍둥이 자매에게 한 스트립 댄서가 찾아와 쇼를 할 때 본인의 유두 색깔을 발그스레하게 보일 수 있는 제품을 원했고, 이에 장미 꽃잎을 빻아 ‘착색제’라는 뜻의 틴트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틴트는 피부를 물들일 용도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입술뿐 아니라 블러셔로도 사용할 수 있다. 웃을 때 봉긋 솟는 양 볼 부분에 점을 세군데 찍은 뒤 손가락으로 문질러 자연스럽게 색깔을 내면 된다. 요즘 일부 브랜드에서는 솔 말고도 번짐 효과(스머징)를 주는 데 도움이 되는 스펀지를 붙이기도 한다. 주로 손가락으로 문질러 펴 발라야 하기 때문에 이런 애플리케이터를 사용하면 손을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적다.

국내에서 틴트는 2001년 배우 전지현씨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사용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제 입술색인 것처럼 보이는 착색 효과가 기존 립스틱보다 한층 자연스러웠고, 어려 보이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아리따움 스타일 팝 푸딩 틴트를 바른  모습.
아리따움 스타일 팝 푸딩 틴트를 바른 모습.

틴트계의 대모 격으로 자리잡아온 베네피트가 이달 초 3년 만에 새 제품을 내놓은 것도 이번 유행에 이바지했다. 이 회사의 첫 틴트인 ‘베네틴트’는 2003년 국내에 공식적으로 브랜드가 들어오자마자 큰 반향을 얻었다. 2008년 5월에는 ‘포지틴트’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출시됐고, 2011년 5월엔 ‘차차틴트’가 역시 가장 먼저 한국에서 선보여 출시 한달 만에 5만개 이상이 팔려나갔다. 올 1월 출시된 ‘롤리틴트’는 보랏빛과 분홍빛의 중간단계를 가진 서양란의 꽃잎 색깔로서 ‘오키드 핑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번 바르면 달콤하고 귀여운 분홍빛이, 여러번 덧바르면 깊은 보라색에 가까운 분홍빛이 감돌아 좀더 성숙해 보이도록 연출할 수 있으며, 젤 형태의 제형으로 쉽게 펴 발라진다. 이 제품은 출시 2주 전 지에스(GS)몰에서 온라인 선판매로 하루 만에 전량 완판을 기록했고 공식 출시 하루 동안 1000개 이상 판매돼 매장별로 물량 수급에 나서야만 했다고 회사 쪽은 밝힌다. 단점이라면 12.5㎖에 4만5000원으로 가격 부담이 적잖다는 점이다.

틴트 대모격 베네피트
신제품 롤리틴트 출시
온라인 선판매 완판
입생로랑 베르니 아 레브르
틴트+글로스 바람 일으켜

입생로랑이 내놓은 틴트 제품인 ‘베르니 아 레브르’는 바를 때는 물처럼 묽었다가 바르고 나면 끈적끈적한 액상으로 변하는 제형으로 촉촉하게 ‘젖은 입술 효과’를 낸다고 해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9월 입생로랑 코리아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뒤 꽤 시간이 흘렀지만 지난해 6월 미란다 커가 한국을 찾았을 때 썼다는 소문이 돌면서 9번 ‘루쥬 베르니’, 12번 ‘코럴 포브’가 일시 품절을 빚기도 했다. 회사 쪽은 이 제품이 국내에서 많은 미투(Me-too) 카피 제품 출시로 이어질 만큼 새로운 입술 메이크업 트렌드를 형성했다고 자평한다. 사용자들의 소감을 보면, 틴트처럼 발색력이 좋고 바르자마자 마르는 기존의 틴트보다 더 촉촉하고 입술 표면에 광택을 준다는 평이 많이 나온다. 총 30가지로 색상이 다양한 점이 또한 장점이다. 하지만 6㎖ 용량에 4만1000원으로 가격이 만만찮은데다 매장이 적어 구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국내 브랜드 아리따움이 지난해 2월 출시한 ‘워너비 쿠션 틴트’도 10가지를 웃도는 다양한 색감으로 인기몰이 중인데, 회사 쪽 자료를 보면, 출시 이틀 만에 초도 물량 6만5000개가 품절되고 이달까지 약 13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연예인들이 많이 썼다는 ‘3호 블론디’의 선호가 높아 지난해 블로거들이 ‘구입 대란’이라고 일컫기도 했다. 끈적끈적하거나 물처럼 가벼운 액체 제형의 기존 틴트와 달리 립스틱 같은 고체 제형을 하고 있으며 끄트머리에 달린 쿠션으로 문질러 자연스러운 번짐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내놓은 ‘월드 글램 코팅 틴트’는 좀더 광택감이 높아 출시 뒤 5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고 한다. 온라인 블로거나 뷰티 카페 회원들 사이에서 선명한 발색력에 고광택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지도를 높였다. 유명한 관광지나 도시 이름을 따, 순수한 분홍빛의 ‘1호 뉴욕’, 밝은 주황색에 가까운 ‘4호 발리’, 한국 여성들이 좋아하는 산호색과 장미 꽃잎 색을 결합한 ‘6호 서울’, 강렬한 붉은빛의 ‘9호 라스베가스’ 등 10가지 색깔로 출시됐다. 서울과 뉴욕의 반응이 그중 좋아 이달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워너비 쿠션 틴트는 1.1g에 8500원, 월드 글램 코팅 틴트는 9㎖에 9000원대로 부담이 적다. 아리따움은 이에 힘입어 최근 ‘스타일 팝 푸딩 틴트’라는 새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윤기를 한층 더 강조하는 고광택의 입술 메이크업 제품류도 건조한 겨울철에 인기가 높다. 이 제품들은 그러데이션용으로 쓰일 뿐만 아니라 입술 전체를 덮어 촉촉함을 더욱 강조한다. 맥이 지난 연말, 올봄을 겨냥해 내놓은 한정판 ‘허거블 립컬러’는 11가지 색깔 가운데 일부 색깔이 일찌감치 품절됐다. 젤 성분을 갖고 있어 부드럽게 발리며, 밀착력과 지속력이 좋다고 회사 쪽은 설명한다. 무엇보다 유리알 같은 코팅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이 나온다. 3.2g에 2만9000원.

랑콤이 이달 초 봄을 앞두고 내놓은 입술 제품도 광채와 발색력에서 승부를 건다. ‘루즈 인 러브’는 오일 성분과 반짝이는 펄 입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분홍빛을 띤다. 입술 표면을 끈적임 없이 촉촉하게 만들어준다는 ‘글로스 인 러브 볼류마이저’는 오일 성분으로 입술 볼륨을 돋보이게 하거나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수분공급을 한다고 회사 쪽은 설명한다. 무엇보다 글로스 자체의 색감이 부담스럽지 않아 10대의 입술처럼 자연스러운 분홍색을 좋아하는 한국 여성들의 취향에 걸맞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스 인 러브’는 애플리케이터를 탑재해 오목한 면으로는 아랫입술을 감싸듯 바르고, 볼록한 면으로는 윗입술 윤곽을 따라 바르면 입술을 좀더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글로스 인 러브 볼류마이저와 글로스 인 러브는 6㎖에 3만6000~3만8000원대.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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