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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패션도시는 서울이니까”

등록 2016-04-19 19:03

‘보그’ 국제판 에디터 수지 멩키스
‘보그’ 국제판 에디터 수지 멩키스
‘보그’ 국제판 에디터 수지 멩키스 ‘럭셔리 콘퍼런스 서울’ 간담회
“디지털에 있어 첨단을 달리고, 사람들이 새로운 것에 마음이 열려 있는 한국은 지금 전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이다. (특히) 서울은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고 흥미로운 매력적인 곳이다. (콩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의 개최지로) 왜 한국을 골랐는지를 정확히 설명할 순 없지만, 직감적으로 한국은 지금 가장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가장 에너지 넘치는 곳이라고 느꼈다.”

수지 멩키스(73) <인터내셔널 보그> 에디터가 1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콩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의 두번째 개최지로 서울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20~21일 열리는 이 행사는 전세계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지난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처음 열렸다. <보그>, <지큐> 등 잡지 143개를 발행하는 출판그룹 ‘콩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이 주최하고 수지 멩키스가 행사를 주관한다.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고가 브랜드 60여개를 보유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을 비롯해 베르사체 최고경영자 잔니 자코모 페라리스, 발맹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탱, 샤넬 원단 총책임자 김영성씨 등 30개 나라의 패션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다. 소셜미디어가 불러온 패션업계의 변화, 면세 쇼핑, ‘케이(K) 뷰티’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966년부터 50년 동안 줄곧 패션 담당 기자로 일해온 멩키스는, 유명 디자이너와 고가 브랜드의 패션을 냉철하게 평가해 ‘사무라이’라 불리며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런 그가 고가 브랜드의 수장들을 서울로 불러모은 것은 그만큼 세계 패션업계에서 서울의 비중이 커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멩키스는 이날 “중요한 건 한국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은 ‘럭셔리’에 관한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어서 가장 매력적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미래의 럭셔리’를 (주제로) 다루지만, 한국에서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문생산업체로 시작해 ‘0914’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은 한국의 가방제조사 시몬느를 예로 들며 “‘케이 럭셔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케이 럭셔리를 만들어낼 기술과 능력은 얼마든지 있다”며 “문제는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명품 기술력’만이 아니라 ‘고급스럽고 가치있는 브랜드’ 인식을 심어주는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커다란 로고가 찍힌 핸드백을 드는 게 ‘럭셔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주관적인 것, 내 후각과 촉각을 자극하고 그 자극을 통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비밀스러운 영역이 럭셔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글로벌 패션 문화도시 서울의 위상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멩키스 에디터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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