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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가볼 만한 가성비 맛집

등록 2016-11-10 11:21수정 2016-11-10 13:44

전북 장수군 산서면에 위치한 ‘장수밥상’. 사진 이윤화 <다이어리알>(레스토랑 가이드) 대표
전북 장수군 산서면에 위치한 ‘장수밥상’. 사진 이윤화 <다이어리알>(레스토랑 가이드) 대표

연말을 핑계로 오랜만에 안부도 묻고 내년 덕담을 나누기엔 번쩍거리는 도심의 네온사인도 좋다. 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니,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조용한 곳에서 한적한 송년회를 해보면 어떨까? 지인들과 함께하고 싶은 가성비 높은 지역 맛집을 몇 곳 추천한다.

맘 편한 밥상 ‘풍년목장가든’

남편은 소를 키우며 아내와 함께 텃밭 농사를 짓고 식당도 운영한다. 가마솥에는 찐 감자가 준비되어 있어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고, 원하면 싸주기도 한다. 주인은 조선시대 순정효황후의 고향이 서종면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시절죽’, ‘풍년사태찜’ 등이 나오는 황후밥상을 만들었다. 이 집의 착한 밥상 앞에서는 누구든 기분이 좋아진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568-1/(031)773-8985/농부 1만5000원, 풍년 2만원, 황후 2만5000원/연중무휴.

임진각한우마을에서 송년회: ‘인천식당’

이 집은 새우젓만 넣은 김치를 고집한다. 마늘, 깻잎, 고추 등을 슴슴한 간장에 재워 만든 장아찌가 밑반찬으로 나온다. 특히 명품은 30년 넘게 매일 끓이는 소머리국밥이다. ‘임진강한우마을’에 있어 주변 정육점에서 한우를 사다 먹을 수도 있다. 한식 요리사 고 윤정진 셰프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39-26/(031)959-3665/소머리국밥 6000원, 고기세팅비는 1인당 3000원/연중무휴.

깊이 다른 정성 음식: ‘성원마늘약선요리’

식당을 오래 운영해온 노하우와 건강 식재료 연구가 합쳐진 상차림을 낸다. 마늘을 우유에 삶아 매운맛을 없앤 샐러드, 아로니아와 삼채 등을 이용한 음식 등 고심한 노력이 느껴지는 음식들이 많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402/(043)421-8777/마늘약선정식 1만5000원(2인분 이상 주문 가능), 아로니아정식 3만원(4인분 이상 주문 가능)/두번째·네번째 월요일 휴일.

등산을 빙자한 갈비송년회: ‘영인먹골갈비’

인기인 생갈비는 적당한 마블링과 선홍빛으로 고객을 유혹한다. 선지해장국의 시원한 맛, 반찬인 도가니무침 때문이라도 이 집은 갈 만하다. 지난해부터 ‘온궁수라’라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한정식도 낸다. 근처 영인산을 올랐다 이곳에서 한 상 받으면 잊지 못할 송년회가 되지 않을까!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149-5/(041)541-6665/생갈비 3만3000원, 생등심 2만8000원, 한방갈비탕 1만원, 온궁수라 2만원/연중무휴.

마늘 넣은 찰가마밥: ‘마늘각시 서해점’

서산 특산물 육쪽마늘로 ‘찰가마솥밥’을 짓고 마늘 맛장을 만들어 상을 차린다. ‘마늘타락죽’, ‘껍질통마늘구이’, ‘흑마늘두부선’ 등 서산 육쪽마늘이 녹아난 요리가 다양하다. 충남 서산시 예천동 512-20/(041)668-8283/마늘각시한정식 1만5000원, 육쪽마늘꽃게장한정식 2만원, 스페셜한정식 2만5000원/연중무휴.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곳: ‘약선당’

주인 박순화씨는 음식이 일회적 즐거움이 아니라 몸에 약이 되는 것이라 믿으며 요리를 해왔다. 소백산의 산야초와 나물, 지역특산물인 인삼을 사용하여 약선정식을 선보인다. 산나물버무리, 버섯탕수, 인삼떡갈비, 곰취장아찌, 당귀김치 등 자연의 맛을 담아낸 음식들도 나온다. 경북 영주시 봉현면 오현리 240-9/(054)638-2728/소백산정식 1만5000원, 약선정식 2만2000원, 인삼정식 3만2000원/연중무휴.

힐링 송년모임으로 강추: ‘보리각시’

흔히 시골 맛집 하면 기와집이나 황토방이 연상되는데 이곳은 현대식 2층 건물이다. 직접 재배한 보리새싹을 넣은 보리장떡, 구미의 별미 맥우를 활용한 ‘바싹불고기’, ‘보리굴비’, ‘보리순물김치’ 등이 나온다. 경북 구미시 무을면 안곡리 286/(054)481-3004/손맛상 2만원(3인 이상 주문 가능), 정성상 3만5000원(4인 이상 주문 가능)/연중무휴가 원칙이지만, 주인장 사정으로 쉬는 날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화로 확인하고 가야 한다.

운치 있는 송년모임에 제격: ‘장수밥상’

고지식할 정도로 재료의 맛을 순박하게 살렸다. 시래기, 돌미나리, 말린 호박, 비트, 더덕무침 등이 청순한 화장기를 머금은 듯 약간의 치장만으로 상에 올라와 있다. 전북 장수군 산서면 신창리 530-26/(063)351-3724/마나님밥상 1만5000원, 약선등갈비찜 3만원/네번째 일요일 휴무.

이윤화 <다이어리알>(레스토랑 가이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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