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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우리도 ‘보석’이에요

등록 2017-08-17 10:51수정 2017-08-17 11:13

배우 정보석.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배우 정보석.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연예계 보석들

‘뜬금포’ 같지만, 보석은 연예계에도 있다. 농담 아니고, 진짜 보석이다. 배우 정보석 말이다. 그의 이름은 우리가 아는 보석(寶石)이 아니다. 넓은 보(普)와 클 석(碩)을 쓰는데, 마치 지금 그의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듯하다.

한자 뜻은 다르지만 그의 애칭은 ‘쥬얼리 정’이다. 보석 같은 존재라는 의미다.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에서 투수로 활동했던 그의 영문 이름은 ‘Jewelry JUNG’이었다.(정보석은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 생활을 했다.) 2009년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때문에 애칭이 널리 알려졌지만, 4년 앞선 2005년 드라마 <신돈>에서 공민왕 역을 맡으며 처음 생긴 별명이다.

애초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시트콤 연기를 처음 선보이면서 다이아몬드 보석처럼 광채를 뿜어냈다. 처가에 얹혀사는 어수룩한 사위 ‘정보석’ 역을 통해 찌질남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매를 부르는 캐릭터’ 원조 격이다. 선이 날카로운 현대적인 얼굴이지만 사극과의 인연이 깊다. 최근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선 충렬왕 역을 맡아 두번째 고려의 왕이 되었다. 2012년엔 사극 <무신>에서 고려 시대 무신정권 지도자였던 최우 역을 맡았고, 이밖에 <대조영>, <상도>, <불의 여신 정이>에 출연해 대형 사극에선 보석 같은 배우였다. 사극계에선 좌 정보석, 우 최수종이 아닐는지.

원조 아이돌 그룹 쥬얼리. <한겨레> 자료사진
원조 아이돌 그룹 쥬얼리. <한겨레> 자료사진
잠깐, 또 하나의 연예계 보석이 있다. 2001년 데뷔한 원조 아이돌 ‘쥬얼리’다. 핑클이나 에스이에스(SES)보다는 뒤에 데뷔했지만 2015년 해체까지 14년을 활동한 장수 아이돌이다. 이들이 현란한 율동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노래할 때는 4개의 반짝이는 보석과 다르지 않았다. 2004년에 그룹 이름에 걸맞은 빙과 ‘보석바’ 광고를 찍기도 했다. 활동하면서 ‘어게인’, ‘니가 참 좋아’, ‘슈퍼스타’, ‘원 모어 타임’ 같은 히트곡을 남겼다. 14년 동안 그룹 내 멤버 교체가 많아 4기까지 운영됐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시절은 박정아, 서인영, 이지현, 조민아가 활동했던 2기 때다. 대부분의 히트곡도 이때 나왔다. 쥬얼리라는 그룹보다는 서인영이란 센 언니 캐릭터가 대중을 사로잡았다. 당시 ‘걸크러시’란 말이 있었다면 걸크러시 1호가 될 수도 있었다. 지금은 해체돼서 4인조 활동을 더는 볼 수 없지만, 각자 멤버가 여전히 보석처럼 딴딴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최근 이혼의 아픔을 겪은 이지현의 경우 새로운 열애 소식이 알려지며 쥬얼리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국 기자

gem : 보석. 광물 중에서 희소성이 있으며, 아름다운 빛깔과 광택을 지녀 장식품으로 가공되는 광물. 젬스톤(gemstone)라고도 함. 산호, 진주 등은 생물이긴 하나 편의상 보석에 포함시킴. 최근 고가의 보석보다 가성비 높은 보석이 인기가 높음.

그룹 쥬얼리가 광고한 보석바.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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