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알면 쓸데 있는 신조어사전
메신저나 메일 등으로 업무를 할 때 상사의 말에 ‘네’ ‘예’ 대신 습관적으로 ‘넵’으로 응답하게 되는 것을 ‘넵병’이라고 한다. 무조건 상사의 말에 순종하는 예스맨과는 다르다. 대면이 아닌 비대면 상황에서 감성 언어로 발달한 이모티콘과 유사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화면상에서 ‘네’나 ‘예’는 성의나 버릇이 없어 보이고, ‘넹’이나 ‘네ㅎㅎ’는 자칫 가볍게 보일 우려가 있다. 반면 ‘넵’은 잘 알아들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일을 잽싸게 처리하겠다는 의지까지 담은 표현처럼 인식된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넵’을 연발하다 보니 ‘넵병’이라는 자조적인 신조어가 생긴 것이다.
한국트렌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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