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신에게 복종합니다.” 천재 공학자이자 국내 최고의 클론 테스터 유리는 자신 앞에 선 한 남자에게 묘한 호기심을 느낀다. 완벽한 체격의 남자는 복종을 말하고 있지만, 행동엔 인간 특유의 당당함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슬퍼 보이는 눈동자는 마음을 어둡게 한다. 이것 역시 프로그래밍된 걸까? 아니면 한 달 후 폐기될 테스트용 복제인간, 즉 클론이라는 운명을 그 남자는 예감한 걸까.
인간이 만들어낸 21세기 최고의 발명품,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만들어진 클론. 생산 모델 중 가장 인간과 가까운 클론에게 빅터라는 이름을 붙인 유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와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다. 고도화된 프로그래밍의 발전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영리하고 감성적인 빅터는 유리 내면의 가장 깊은 곳을 파고들고, 둘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몸을 던지게 된다.
소설 <프랑켄슈타인>부터, 영화 ·<터미네이터>·<아일랜드>까지, 인간이 창조한 인간에 대한 스토리는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며 대중을 열광시켰다. 로맨틱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재익 작가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이번 작품 역시 에스에프(SF)와 미스터리, 로맨스를 교차하며 독자들의 상상력을 쉴 새 없이 자극한다.
과연 빅터는 클론인가, 아니면 진짜 인간인가. 이에 대한 답은 지금 바로 <모두 너였다>에서 찾아보시길!
박소이(웹소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