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길거나 짧거나 의미 없는 연애를 줄기차게 하던 시절이 있었다. 상대의 직업이나 외모, 성격은 가지각색이었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주로 ‘비밀스런 연애’를 해왔다. 이유는 다양했다. 보수적인 직장에서 만난 동료, 친한 친구의 오빠, 거래처 직원, 동호회 연하남 등등. 비밀스런 연애란 몹시 피곤한 일이었다. ...
만화 〈아즈망가 대왕〉 수학여행을 앞두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담임 선생인 유카리가 겁을 준다. “노는 걸 우습게 보지 마라. 이 중에 몇 명은 후회가 남는 수학여행이 되고 말걸.” 뼛속 깊이 새겨야 할 말이다. 살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생존을 위해 필연적인 행위다 보니, 숨 쉬는 것과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