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도가 꽤 심한 음치다. 그래서 한 달 전에 인디계의 한창 떠오르는 샛별인 듀오 ‘옥상달빛’의 멤버로부터 자기네 음반 쇼케이스에 게스트로 와 줄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을 때 공연을 손님으로 보러 오라는 얘기로 알아들은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설마 노래를 부르라고 부르는 건 아니겠지. 그런데 일주일 후에 ...
우스갯소리 하나. 봉천동 사는 사람에게 “어느 동네 살아요?” 하고 물으면 “서울대 입구역 근처예요”라고 대답한다는. 청룡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내가 살았던 봉천4동은, 그렇다. 서울대 입구역 근처였다. 대학에 들어가 압구정동이나 성북동이 지구의 끝인 줄 아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우리 동네’가 나름 브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