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날 밤은 시체가 천천히 썩는 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마초들에게 지난해 초식남 열풍은 ‘이 뭥미?’였다. 얼굴부터 두뇌까지 ‘설계 잘된’ 마흔 살 건축가가 연애와 결혼에 관심이 없다니.(그럼… 원나이트만 한다는 말인가) 초식동물처럼 온화하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기며 이종격투기나 ...
남자들은 가을을 탄다. 그리고 야구팬들도 가을을 탄다. 선선해진 바람은, 정규시즌의 끝이 코앞에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고통스레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남자이자 야구팬인 나는 지난 시즌, 달력이 9월로 바뀌자마자 일개미로 변신했다. 야구 없이 보내는 스토브리그는 생각만 해도 지옥. 그래서 닥치는 대로 여기저기...
◎ 에버랜드는 60년 만의 ‘흰호랑이해’를 맞아 ‘경인년 백호 이벤트’를 벌인다.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의 ‘백호 변신 대작전’ 온라인 게임을 통해 100명에게 자유이용권을 주고, 1월 말까지 에버랜드를 찾는 어린이에게 백호 인형을 준다. 호랑이띠 고객은 입장료를 1만5000원으로 깎아준다. 또 2월15일까...
작년 이맘때의 심정은 집 앞 텃밭에 취미 삼아 농사를 지어 볼 요량으로 도라지 씨앗을 뿌렸더니만 그게 알고 보니 산삼의 종자였던지라, 얼떨결에 “심봤다!”를 외치게 된 농부의 마음과 같았다. 소속팀인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대하지 않은 성공과 함께 맞이한 새해, 신년 계획이고 뭐고 할 게 없었다. 당시 엄청난 신...
위로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불행히도, 진심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연의 가시밭길을 맨발로 헤쳐나가느라 피 칠갑이 된 당신에게 신혼의 단꿈에 빠진 친구가 “네 마음 안다”고 백번 말해도 소용없다. 자꾸 입사시험에서 미끄러져 의기소침한 당신에게 옛날 옛적에 취직한 선배가 술 사주며 “요즘 세상이 그렇다”고 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