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KB 브랜드ESG그룹 김진영 대표로부터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우승 보증수표’ 신진서 9단. 그의 ‘괴력’은 팀 우승과 다승왕, 최우수선수 석권으로 다시금 확인됐다.
신진서(킥스)가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메이플홀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우승 타이틀과 다승상,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활짝 웃었다. 김영환 킥스 감독과 소속팀 선수들도 큰 규모의 상금(감독상 3000만원, 우승상금 2억5천만원)을 수령하며 승자의 기쁨을 만끽했다.
신진서는 “KB국민은행이 만들어준 최고의 대회에서 최고의 상을 받아 영광이다. 팀이 저를 잘 도와주었고,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단이 열심히 했다. 팀에 우승의 기쁨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기전인 바둑리그에서는 “신진서를 보유한 팀이 우승에 가깝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 신진서는 정규리그 20승2패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8전 전승을 거두며 팀을 챔피언 자리에 올렸다. 킥스의 우승은 16년 만이다.
신진서의 활약이 팬들에게 준 강한 인상은 최우수선수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율(93.7%)에서 확인됐고, 기자단 역시 전폭적인 지지(100%)로 몰표를 주었다. 신진서는 최우수선수 상금 1000만원과 다승상 상금 500만원을 보너스로 주머니에 넣었다.
물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티켓 전쟁과 극적인 승부 뒤에는 김영환 감독과 박진솔 김승재 백현우 김창훈 등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이들은 포스트시즌에서 제 몫을 하며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을 털어냈고, 김영환 감독은 귀신같은 선수 ‘오더’(Order)로 포스트시즌에서 연승 돌풍을 몰아쳤다.
김영환 감독을 비롯한 킥스 선수단이 24일 우승트로피와 상금증서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는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한 과정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신예 때는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주고, 지금은 모든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무대가 KB바둑리그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킥스 감독은 “KB국민은행을 비롯한 후원사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 모든 팀이 리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바둑팬들께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준우승한 정관장천녹은 1억원의 상금을 받았고, 권효진 6단(정관장천녹)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2부 퓨처스리그 시상식에서는 정관천녹이 우승상금 3000만원, 셀트리온이 준우승 상금 1500만원을 챙겼다. 퓨처스리그의 다승상은 정관장천녹 이연 5단이 차지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타이틀 스폰서인 KB국민은행 브랜드ESG그룹 김진영 대표를 비롯해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강명주·이창호 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