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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공격할 때를 놓치다

등록 2010-02-23 20:54





[김만수 7단의 즉문즉답] 제2회 BC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 32강전

● 홍성지 7단 ○ 이세돌 9단 (210수 끝 백 불계승)

<장면도>

이세돌 9단에게 2009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다행히 2010년을 맞아 바둑계에 복귀했다. 홍성지 7단은 2008년 물가정보배 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이세돌로서는 까다로운 상대.

초반은 홍 7단의 여유 있는 리드가 돋보였다. 좌변 백대마를 공격하면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 하지만 흑1, 3이 느슨했다. 백6까지 이세돌 특유의 날카로움이 반상을 하얗게 뒤덮었다.

<1도>

흑1의 공격이 필수였다. 우하귀는 급하지 않았다. 백은 수습하면서 백2와 같은 악수를 두어야 하므로 흑 입장에서는 즐거운 흐름이었다. 흑5로 씌워 계속 백을 공격한 뒤 천천히 우하귀에 두어도 늦지 않았다.

<2도>

장면도의 백2로 두었을 때 흑이 손을 뺀 수도 실수였다. 흑1에 두어 일전을 벌일 자리. 만만치 않은 전투이나 흑7이 묘수여서 흑이 잡히지 않는다. 실전은 좌변 백돌이 쉽게 수습돼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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