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25) 9단
국내랭킹 2위로 수직상승
‘핵펀치’ 원성진(25·사진) 9단이 모처럼 지에스(GS)컵을 들고 활짝 웃었다.
원성진은 15일 열린 1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도전 5번기 4국에서 조한승을 꺾고 3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5000만원.
당대의 기재로 동갑내기 박영훈, 최철한 9단과 함께 ‘송아지 3총사’로 불렸던 원 9단은 2007년 천원전 우승 이후 오랜만에 본격 기전에서 두번째 감격을 맛보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털었다. 앞서 11일 명인전 결승 5국에서 박영훈에게 져 역전패를 당했고, 그 다음날 국수전 8강에서 최철한한테 졌던 고통도 조금은 덜었다.
원성진은 힘이 좋고 전투가 뛰어나고 주변에서는 ‘대인’으로 불릴 정도로 평이 좋다. 하지만 슬로 스타터여서 송아지 3총사 동기들보다 두드러지지 않았다. 아시아경기 대표팀 선발전 때도 랭킹 13위로 1차 예선부터 뛰는 부담 때문에 탈락했다. 그러나 하반기 삼성화재배(8강), 명인전 결승 진출 등 굵직한 성적을 내며 현재 랭킹 2위까지 올랐다.
원성진은 우승 인터뷰에서 “명인전 패배 뒤 마음을 비우려 애썼다. 명인전도 우승했으면 정말 만족했겠지만 그래도 나중 열린 지에스배에서 우승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 중국의 상승세를 견제할 수 있는 기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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