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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일본 최다승 신기록

등록 2010-12-29 09:58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조치훈(54) 9단이 일본 프로바둑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치훈 9단은 23일 일본 도쿄 치요다구 일본기원에서 열린 59기 왕좌전 최종 예선전에서 린한제 7단을 흑으로 189수 만에 불계로 제압하며 프로 통산 1364승째(7무731패)를 올렸다. 조치훈은 1363승을 올린 린하이펑(林海峰) 9단을 제치고 일본 바둑 최다승자로 우뚝 섰다.

1968년 4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 조치훈은 입단 42년8개월 만에 최다승 고지에 올랐다. 조치훈이 첫승을 거둘 당시 린하이펑은 이미 274승으로 앞섰지만 결국 추월했다. 대기록의 제물이 된 린한제 7단이 경쟁자였던 린하이펑의 제자인 것도 묘하다.

다승 3위인 고바야시 고이치(58) 9단은 1294승이고, 린하이펑은 68살의 고령이어서 조치훈의 기록은 뒤집히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성, 본인방, 명인 등 일본의 3대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을 3차례나 차지한 조치훈은 타이틀 획득수 71개로 역시 1위다. 세계 최다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의 1835승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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