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도원, 박지연, 김미리.
정관장배 ‘돌풍’…동갑내기 박지연·김미리 등과 우승 도전
바둑은 정신력인가?
아시아경기대회 탈락의 한을 품은 20살 동갑의 문도원(왼쪽 사진) 2단, 박지연(가운데) 2단, 김미리(오른쪽) 초단 3인방이 맹렬하다. 셋은 7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 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한국 선수단의 막내다. 하지만 첫 주자로 나선 문도원 2단이 8~11일 일본의 아오키 기쿠요 8단, 중국의 루자 2단, 일본의 지넨 가오리 4단, 중국의 리허 3단을 차례로 꺾고 4연승 돌풍을 몰아쳤다.
문도원과 박지연, 김미리는 2010 아시아경기대회 상비군까지 뽑혔지만 최종선발전에서 탈락해 한을 품고 나왔다. 셋은 모두 “아시아경기대회에 못 나갔지만 우리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명예회복의 각오를 드러냈다. 절친한 친구여서 서로 힘을 북돋아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무명 문도원의 비상은 가장 놀랍다. 2008년 입단 뒤 침묵했던 문도원은 상비군 훈련에서 내공을 쌓았고, 정관장배 첫 대표팀 발탁으로 기세를 탔다. 문도원은 “연승에 집착하지 않는다.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바둑을 두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박지연과 김미리도 실력자여서 한국팀은 어느 때보다 단단한 초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정관장배는 한·중·일 여자기사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경기를 하며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다. 3회부터 단체전으로 바뀐 뒤 한국과 중국이 각각 3회씩 우승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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