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이창호 9단이 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16회 엘지(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결승에서 홍성지 8단에게 흑으로 263수 만에 불계승하며 32강이 겨루는 본선에 올랐다. 원년부터 16년 연속 유일하게 본선 개근이다.
대회 통산 4회 우승의 이창호는 늘 본선 시드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엔 랭킹에서 밀리면서 예선전부터 뛰어야 했다. 이창호는 예선 1, 2회전에서 각각 박영찬 4단과 오야 고이치 9단을 제압했고, 3회전에서는 중국의 강호 스웨 4단, 4회전에서는 중국의 19살 여기사 리허 3단을 눌렀다. 이날은 역대 맞전적 2승4패로 까다로운 상대인 홍성지 8단마저 넘으며 5연승했다.
조한승 9단과 김지석 7단 등 11명의 한국 기사도 본선에 합류했다. 29명이 출전한 일본은 한명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예선을 통과한 16명은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 이야마 유타 9단 등 본선 시드를 받은 한·중·일·대만 16명의 기사와 함께 32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본선 1라운드는 6월13일과 15일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2억5천만원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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