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7단의 즉문즉답
8회 춘란배 세계대회 결승 3국(6월30일)
흑ㅣ셰허(중국) 7단 백ㅣ이세돌 9단
214수 끝 백 불계승
8회 춘란배 세계대회 결승 3국(6월30일)
흑ㅣ셰허(중국) 7단 백ㅣ이세돌 9단
214수 끝 백 불계승
이세돌 9단이 춘란배 결승에서 중국의 셰허 7단을 꺾고 세계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현재 세계 대회 타이틀 분포를 보면 중국이 4번, 한국이 2번으로 열세를 보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3 대 3 균형을 맞췄다. 특히 한국 기사 킬러 셰허 7단을 꺾은 것이 큰 기쁨이다. 한국 일류 기사들에게 17승10패의 높은 승률을 올리며 한국 기사들에게는 ‘눈엣가시’나 다름이 없었다.
셰허 7단은 세력 바둑을 잘 두지 않는 실리형 기사. 하지만 마지막 대국에서 이채롭게도 흑 1로 크게 폭을 넓혀 세력 바둑을 펼쳤다. 이세돌은 곧바로 백 2로 침입해, 우변에서 때이른 승부처를 맞이했다.
백 2, 4가 상용의 맥점. 이 수로 인해 백은 쉽게 공격 당하지 않게 됐다. 백 12도 좋은 맥점. 백 18까지 흑의 모양에서 활짝 날개를 편 모양으로 수습에 성공했다. 흑의 공격이 완벽한 실패로 돌아간 장면이다.
장면도 흑 1은 폭을 너무 넓힌 수로 최종국 긴장이 빚은 무리수였다. 2도의 흑 1 정도가 적당한 간격으로 백도 우변 침입이 어려워 흑이 우세한 포석이었다. ‘큰 승부에 명국 없다’는 말이 있듯이 셰허 7단은 초반 오버페이스로 허무하게 자멸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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