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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무관’ 수모, 삼성화재배서 떨칠까

등록 2013-10-03 20:07수정 2013-10-03 21:06

올 마지막 국제기전 8일부터 열려
박정환·김지석·이세돌 등 출격
올해 마지막 국제기전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과 8강전이 8일과 10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다.

올해 다섯번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삼성화재배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한국은 1988년 세계 최초의 국제기전인 후지쓰배가 창설된 이후 총 120번의 세계대회에서 68번의 우승(여자대회 제외)을 차지했다. 1996년부터는 매년 한 차례 이상은 국제대회 트로피를 한국으로 가져왔다. 만약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도 우승에 실패한다면 18년 만의 세계대회 ‘무관의 해’가 된다.

운명은 16강전에 출전하는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안성준 5단의 손끝에 달려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이세돌과 중국 랭킹 1위 천야오예 9단의 대결이다. 이세돌과 천야오예는 올해 악연으로 엉켜 있다. 이세돌은 6월 춘란배 결승에서 천야오예에게 져 우승을 놓쳤다. 이번 삼성화재배 32강 G조 첫번째 대결에서 다시 만나 시간패를 당했다. 그 뒤 2연승으로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이세돌은 16강 대진 추첨에서 천야오예와 또 맞붙게 됐다. 둘의 통산 전적은 5승5패.

한국 랭킹 1위 박정환은 올해 1회 바이링배 우승자 저우루이양 9단을 상대한다.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 상금 3억원인 이번 대회는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허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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