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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헉, 여기서 패가 안 나다니…이창호의 착각

등록 2013-11-14 19:50수정 2013-11-14 21:22

김지석
김지석
김지석, 패싸움 이겨 올레배 결승행
김지석 9단이 13일 한국기원 1층 바둑티브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올레(olleh)배 바둑오픈챔피언십 4강전에서 이창호 9단을 257수 만에 흑 불계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지석 9단은 목진석 9단과 18일부터 결승 5번기를 치른다. 목진석은 14일 4강전에서 이세돌을 꺾었다.

김지석은 한국랭킹 3위의 강자로 올 시즌 57승16패로 잘나가는 기사. 이에 맞서는 이창호는 랭킹 16위까지 밀렸으나 여전히 바둑 절대자의 위엄을 갖춘 큰 산. 근래 이창호의 바둑 내용이 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둘의 바둑은 중반부터 숨막히는 패싸움으로 접어들었고, 팻감을 만드는 과정에서 김지석이 이득을 많이 챙겼다. 이창호는 패가 나지 않는 자리를 착각하면서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김지석은 “초반에는 내 실리가 커서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중반부터는 (패가 난무하는 등 어려운 변화가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김성룡 해설위원은 “누구의 판단력이 우세하느냐를 묻는 바둑이었다”고 감상평을 내놨다.

올레배 상금은 국내 최고로 우승 상금이 1억2000만원이며, 제한시간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지난기 결승에선 이세돌 9단이 3연패를 달성했다.

이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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