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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넘지 못한 인간 최강…커제, 알파고에 2연패

등록 2017-05-25 15:18수정 2017-05-25 15:25

알파고 초반 3·3 등 파격으로 불계승
‘흉내바둑’까지 뒀지만 안 통해
커제 9단이 25일 열린 알파고와의 두번째 대국에서 흑을 쥔 알파고의 첫수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우전/신화 연합뉴스
커제 9단이 25일 열린 알파고와의 두번째 대국에서 흑을 쥔 알파고의 첫수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우전/신화 연합뉴스
중국의 커제 9단이 알파고에 2연패 했다. 흉내바둑을 두고, 묘수를 찾아 머리를 싸맸지만 기계를 따라잡지 못했다.

커제는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2국에서 백을 잡고 알파고와 대결했으나 알파고의 155수에 더 이상 대응하지 못하고 판을 거뒀다. 알파고의 불계승이자, 2연승. 알파고는 2승을 거둬 우승을 확정했지만 27일 커제와 3국을 둔다.

세계 최강 기사 중 한 명인 커제는 이날 자존심까지 접고 초반 ‘흉내바둑’을 펼쳤지만 알파고의 날카로운 반격에 일찌감치 형세를 그르쳤다. 알파고는 흑을 잡고 첫수를 소목에 두었고, 이어 세번째 수로 좌하귀 3·3에 돌을 놓았다. 3·3은 현대 바둑에서 잘 두어지지 않는 포석이다. 커제는 23일 열린 1국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초반 연속 3·3을 파고들었는데, 이번에는 알파고가 커제의 허를 찔렀다.

커제는 자존심도 버리고 일부 알파고의 수를 흉내 내면서 맞대응했지만 갈수록 바둑의 판세는 불리해졌다. 100여수가 진행되면서는 더욱 비세에 몰렸다. 커제는 하변에서 패를 끌어내며 변화를 모색했으나 알파고가 중앙 공방전에서 커제의 공세를 피해 119수로 중앙으로 한 칸 뻗으면서 승패를 갈랐다. 최철한 9단은 “119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수”라고 평가했다. 예상치 못한 수를 당한 커제는 한동안 망연자실하다 우하귀 패를 걸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승부는 바뀌지 않았다.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인 목진석 9단은 초반에 들여다본 커제의 20번째 수가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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