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18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8 결승전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을 128수 만에 백 불계로 이겨 대회 2연패를 일궜다. 박정환 9단은 상금으로 2000만엔(2억원)을 챙겼다.
박정환 9단은 전날 중국 1위 커제 9단과의 4강전에서 역시 13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100수가 조금 넘은 상태에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낸 완력이 무서웠다. 박정환 9단은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인공지능 ‘딥젠고’ 등을 물리치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올해도 타이틀을 방어했다.
박정환 9단은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이야마를 완파하면서 역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가게 됐다. 또 커제와의 맞전적도 8승6패로 앞서는 등 세계 최정상 기사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
이번 대회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었다. 2위 상금은 500만엔으로 1위와 큰 격차를 두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한국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