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바둑

‘나홀로’ 신진서, 응씨배 4강 진출

등록 2020-09-11 21:29수정 2020-09-11 21:44

중국 구쯔하오 9단에 불계승
4강전 상대는 자오천위 8단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각오
신진서 9단이 11일 서울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응씨배 세계바둑대회 8강전 온라인 대국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원
신진서 9단이 11일 서울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응씨배 세계바둑대회 8강전 온라인 대국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원

한국의 ‘자존심’ 신진서 9단이 응씨배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바둑순위 1위 신진서는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중국의 구쯔하오 9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 기사로는 유일하게 8강전에 올랐던 신 9단은 4강에 진출했다.

28강전에서 셰얼하오 9단, 16강전에서 판팅위 9단에 이어 구쯔하오까지 세계대회 챔피언을 경험한 강자들을 연달아 물리친 신진서의 뒷심이 무서웠다. 한국은 신진서의 선전으로 9회 연속 응씨배 4강 진출자를 배출했다.

신진서는 “구쯔하오 9단의 패착(87수)이 나왔고, 오늘 바둑에서 가장 좋은 수였던 100수를 둔 이후 계속 주도권을 잡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평소보다 더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고, 그래서 후회 없는 바둑을 둘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3번기로 열리는 4강전에서 신진서는 중국의 자오천위 8단을 만난다. 상대 전적에서 신진서가 3승 1패로 앞서지만, 전적이 우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신진서는 “자오천위 8단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 기사로 유명해서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만, 한국 국가대표로도 사명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응씨배 초대 대회에서 조훈현 9단이 패권을 차지했고, 이후 6회 대회까지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최철한 9단 등 5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 기간 중국의 우승자는 창하오 9단 한명뿐이었다. 7~8회 대회에는 박정환 9단이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내리 준우승해 중국의 판팅위, 탕웨이싱 9단이 정상에 올랐다. 이번 9회 대회에서 신진서가 응씨배의 한국 명성을 이어나갈 지 주목된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일본의 이치리키 료 8단과 중국 셰커 8단이 맞붙는다. 이치리키 료는 8강전에서 중국 타오신란 8단을, 셰커는 강호 커제 9단을 각각 따돌렸다. 4강 진출자 중 신진서와 셰커는 2000년생 동갑이어서, 둘이 결승에 오른다면 2000년생 맞대결이 이뤄진다.

준결승 3번기와 결승 3번기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응씨배는 4년마다 한 번 열리고 우승 상금이 40만달러(약 4억7천500만원)로 단일 대회 최대 규모다.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제한 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추가 시간 20분을 제공한다. 추가 시간을 사용하면 1회당 벌점 2집을 공제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미국인 에드먼은 어떻게 태극 마크를 달았나 [아하 WBC] 1.

미국인 에드먼은 어떻게 태극 마크를 달았나 [아하 WBC]

비로 꼬인 가을야구 ‘시구 일정’…구단, 시구자 섭외 ‘전쟁’ 2.

비로 꼬인 가을야구 ‘시구 일정’…구단, 시구자 섭외 ‘전쟁’

오타니 7억달러 계약?…‘이들’에겐 명함도 못 내민다 3.

오타니 7억달러 계약?…‘이들’에겐 명함도 못 내민다

정대세, ‘나는 왜 ‘조선 대표’를 택했나’ 4.

정대세, ‘나는 왜 ‘조선 대표’를 택했나’

31년 만에 ‘달빛 혈투’…호랑이-사자, 백수의 제왕은 누구? 5.

31년 만에 ‘달빛 혈투’…호랑이-사자, 백수의 제왕은 누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