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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무풍질주’ 신진서, 커제도 꺾고 5연승 농심배 정상

등록 2021-02-25 17:26수정 2021-02-25 17:33

완벽한 판 운영 커제에 불계승 설욕
커제는 ‘양 신’에 잇따라 패배
신진서 “신민준에 자극 받았다”
응씨배, 춘란배 결승전도 관심 고조
신진서 9단이 25일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중국의 커제 9단과 농심배 13국 대국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25일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중국의 커제 9단과 농심배 13국 대국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무풍질주가 무섭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5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3국에서 커제 9단에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품었다.

5연승을 달린 신진서는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마우스 클릭 오착점’으로 커제 9단에게 우승을 빼앗긴 아픈 상처도 씻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세계 최강으로 군림한 커제를 완파하면서 기존 판도에 확실한 균열을 냈다. 커제 9단과의 맞전적은 여전히 열세(5승10패)이지만, 신진서의 가파른 상승 기세가 무섭다.

신진서에 앞서 신민준 9단이 최근 엘지배 세계대회에서 커제 9단을 꺾고 우승하면서 ‘양 신’의 협공을 앞세운 한국 바둑이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신진서와 같이 입단한 동갑내기 신민준 9단은 이번 농심배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날 해설을 진행했다. 커제의 하강이 시작됐다면, ‘양 신’의 입지는 더 강화될 공산이 크다.

신진서의 끝내기 5연승 행진으로 한국은 최종 주자인 박정환 9단을 남겨둔 채 우승상금 5억원을 챙겼다. 농심배에 세번째 출전한 신진서는 연승 상금(3천만원)을 수확하면서 3년 만에 한국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신진서는 탕웨이싱 9단, 이야마 유타 9단, 양딩신 9단, 이치리키 료 9단에 이어 이날 커제까지 잡아내면서 완벽한 수읽기를 보여주었다. 지난해 제21회 대회에서 박정환이 커제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무너진 것도 설욕했다. 5연승으로 한국의 농심배 우승을 확정 지은 기사는 2005년 이창호 9단 이후 신진서가 처음이다.

한·중·일 3국이 5명의 대표기사를 내세워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겨루는 농심배는 자국을 대표하는 만큼 자존심이 걸린 대회다. 한국은 이번에 홍기표 9단, 강동윤 9단, 신민준 9단, 신진서, 박정환을 내세워 13번째 정상 정복의 기쁨을 누렸다. 중국은 8번, 일본은 1번 농심배를 제패했다.

신진서 9단은 대국 뒤 “좌상변과 좌하변을 바꿔치기 하면서 형세를 낙관했다. 엘지배에서 신민준 9단이 커제를 꺾고 우승한 데서도 자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커제 9단에 대해서는, “중국 기사들은 언제나 어려운 상대다. 항상 5대5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그때마다 더 잘 두는 기사가 이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또 “춘란배와 응씨배 결승이 남아 있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대국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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