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볼티모어/AP 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경기 만에 승리를 맛 봤다. 시즌 6승째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4패)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주특기인 체인지업을 장착하지 않고도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인데, 대신 포심패스트볼을 주로 사용했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100구 가운데 포심은 43개, 커터는 24개였다. 반면 체인지업은 17개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체인지업 비중이 29.1%였던 것을 생각하면,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최근 류현진은 체인지업 제구가 난조를 보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1회에 얻어맞은 솔로 홈런도 체인지업에서 나왔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그동안 체인지업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아 불펜 피칭까지 하면서 준비했는데 답답하다”라며 “어떤 수를 쓰더라도 빨리 (제구를) 잡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팀 분위기와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 체인지업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다른 것은 다 좋다”고 밝혔고,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최근 아쉽게 몇 경기에서 졌지만, 어제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금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오는 27일 새벽 4시 볼티모어와 대결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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