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경기에 등판해 4회 종료 뒤 주심에게 모자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다. 볼티모어/AFP 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시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채웠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경기에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 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8승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8승 중 3승은 승률 0.326의 리그 꼴찌 볼티모어를 상대로 거둔 승이었다.
류현진은 2년 만에 정상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올해 토론토 에이스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창섭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토론토가 선발진 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 것만으로도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면서 “다만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진 점은 불안요소이고, 강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투수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 후반기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월별 성적을 보면 4월 1승2패(평균자책점 2.60), 5월 4승무패(평균자책점 2.64), 6월 2승2패(평균자책점 4.88), 7월 1승1패(평균자책점 5.00) 등으로 등판이 거듭될수록 성적이 잘 나지 않았다. 특히 볼티모어처럼 승률 5할 밑의 팀들을 상대로는 평균자책점이 2.48이었으나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승률 5할 이상 팀들을 상대로 한 평균자책점은 4.09로 썩 좋지 못했다.
류현진 또한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그는 볼티모어 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성적이 난 것은 잘됐지만 아쉬운 점은 6월”이라면서 “전반기가 끝났으니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매조진 류현진은 8일간 휴식을 취한 뒤 후반기 첫 경기(17일·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토론토는 현재 44승40패(승률 0.524)로 보스턴 레드삭스(54승34패), 탬파베이 레이스(51승36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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