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지난달 1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등판한다. 팔꿈치 부상을 딛고,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각)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안방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이 20일 트리플A 경기에 재활 등판해 35∼40개 투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광현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오토존파크에서 열리는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 트리플A 경기서 등판할 전망이다. 빅리그 합류 뒤 첫 마이너리그 등판 경기다. 상황에 따라서는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전 등판 이후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시 그는 4이닝을 소화한 뒤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와 “(7월23일) 시카고전부터 팔꿈치가 조금 아팠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그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올해 들어 세 번째 부상자 명단 등록이다.
재활에 들어간 김광현은 빠른 속도로 회복했고, 이번 등판을 무사히 마치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전망이다. 김광현을 올해 19경기에 출전해 6승6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특히 7월에는 24이닝 연속 무실점을 일궜고 5경기를 치러 4승1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던지는 모습을 보고 상태를 평가한 뒤 팀 상황을 고려해 (복귀 시점과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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