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2022년 신인 1차 지명된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 기아 타이거즈 제공
기아(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시속 154㎞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 ‘제2의 이종범’이었다.
기아 구단은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022년 신인 1차 지명선수로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18)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김도영과 함께 광주 진흥고 에이스인 문동주(18)를 놓고 고민해왔다. 기아 관계자는 김도영을 택한 이유에 대해 “김도영은 공격과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수준급 기량을 보유했고, 입단 후 팀 내야 수비와 타선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우투우타의 김도영은 키 182㎝, 몸무게 81㎏의 체격에 공격과 수비, 주루를 두루 갖춘 5툴의 완성형 내야수로 주목 받는다. 빠른 발과 안정적 수비를 뽐내면서 ‘제2의 이종범’으로도 불린다. “홈에서 1루까지 3.96초 만에 도달할 정도로 스피드와 순발력이 압도적”이라는 게 기아 내부 평가다.
김도영은 올해 21경기에 출전해 79타수 36안타(1홈런)로 타율 0.456, OPS 1.139에 17타점 22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이 5할대(0.531)에 이르며 도루는 17개나 성공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KBO리그 8개 구단은 이날 2022년 신인 1차 지명선수를 발표했다. 투수 6명, 포수 1명, 내야수 1명이다. 삼성과 한화는 30일 지명할 예정이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전면 드래프트제도가 실시된다. 올해까지는 연고지별로 1명씩 우선 뽑아왔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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