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 신인 1차 지명된 광주 진흥고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선택은 예상대로 문동주(18·광주 진흥고)였다.
한화는 26일 오후에 낸 보도자료를 통해 “2022년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문동주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키 188㎝, 몸무게 92㎏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애초 기아(KIA) 타이거즈 연고 지역 선수지만 기아가 팀 내 사정상 파이어볼러인 문동주 대신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을 지명하면서 한화에 기회가 왔다. 야구위(KBO) 규약상 전년도 8~10위 구단은 1차 지명일의 1주일 이내에 성적 역순으로 연고지와 관계없이 1차 지명이 가능하다.
문동주는 한화 구단과 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올해도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했는데 한화에 오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투수 경험이 짧고 확실한 변화구가 없는데 하루빨리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서 매년 15승 이상씩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맞수를 묻는 말에는 “아무래도 (김)도영인 것 같다. 만약 먼저 뽑히게 되었다면 그 기쁨에 취해 마음가짐이 나태해졌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김)도영이에게 밀린 것이니 뭔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서로 열심히 해서 하루라도 빨리 프로에서 대결하면 좋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상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서 한화 출신의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으로 바뀌었다. 문동주는 웃으면서 “지명 순간 바뀌었다.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입단 과정도 그렇고, 150㎞를 넘게 던진다는 것과 피지컬도 점점 닮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 또한 인천 연고 선수였으나 에스케이(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한화에 지명돼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문동주는 더불어 “김민우 선배님은 포크볼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서 함께하며 꼭 배우고 싶다”고도 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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