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78일 만의 복귀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양현종은 2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안방경기에서 텍사스 선발 콜비 앨러드에 이어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2-5로 뒤진 7회초 시즌 9번째(선발 4차례, 구원 5차례)로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투구수는 29개(스트라이크 20개). 평균자책점은 5.23(종전 5.59)으로 낮아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가 찍혔다. 승패와는 관련이 없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승없이 3패 성적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한 것은 지난 6월12일 엘에이 다저스 전(1⅓이닝 2피홈런 2자책) 이후 처음이다. 이후 6월17일 마이너리그에 내려갔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마이너리그에 등판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텍사스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대거 나오면서
지난 25일 빅리그로 콜업됐다. 양현종은 이날 7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기아(KIA) 타이거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면서 앞으로 등판 기회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텍사스는 2-5로 패하면서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휴스턴(77승52패)과는 33경기 차이가 나는 꼴찌(44승85패)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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