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엘에이(LA) 다저스와 안방경기에 8회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불펜투수로 보직을 옮긴 뒤 첫 등판. 결과는 아주 아쉬웠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엘에이(LA) 다저스와 안방경기에 2-5로 뒤진 8회초 2사 1·2루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2개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67(종전 3.53)로 올랐다. 시즌 성적은 6승7패(23경기 등판).
9회초 2사 1루에서 저스틴 터너에게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83.9마일(135㎞)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통타당한 게 아쉬웠다. 중월 투런포로 연결되면서 쐐기 점수를 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2-7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김광현은 애초 10일 다저스전 선발로 점쳐졌으나 보직이 바뀌었다.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1⅔이닝 7피안타 4실점)된 게 컸다. 김광현은 7월23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시즌 6승을 거둔 뒤 이후 4차례 선발등판에서 4이닝 이하의 투구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162경기 체제의 메이저리그 시즌을 처음 치르다 보니 후반기에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구원 등판은 이번이 세번째다. 김광현은 단축 시즌(60경기)으로 치러진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8월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팔꿈치 부상 뒤 재활 차원에서 불펜투수로 등판했었다. 김광현 대신 우완 제이크 우드퍼드(25)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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