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댄스비 스완슨(왼쪽)이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8회초 외야 뜬공 때 휴스턴 애스트로스 포수 제이슨 카스트로의 태그를 피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22년 만의 월드시리즈. 첫판은 잡았지만 손실도 컸다. 팀 에이스를 잃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2로 꺾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는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으며 1995년 우승 이후 26년 만에 통산 4번째 왕좌 등극을 노리고 있다.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63%(116차례 중 73차례)다.
애틀랜타는 이날 휴스턴 선발 프램버 발데스 공략에 성공하면서 1~3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1번 타자 호르헤 솔러는 월드시리즈 사상 최초로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0으로 앞선 3회초에는 애덤 듀발이 좌월 투런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1~3회 연속 득점은 월드시리즈 최초의 기록. 초반 5점은 강타선을 자랑하는 휴스턴도 따라가기 버거운 점수였다.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한 구장 직원이 점수판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그러나 애틀랜타는 이날 선발 등판한 찰리 모턴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남은 시리즈에 암운이 드리웠다. 모턴은 2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은 뒤 계속 투구를 이어갔으나 3회말 투구 중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애틀랜타 구단은 이후 검진 결과 모턴이 오른쪽 종아리뼈 골절을 당해 더이상 월드시리즈 등판이 어렵다고 발표했다. 모턴(2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은 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3타자를 더 상대하면서 16개 공을 던졌던 셈. 모턴의 투혼에 자극을 받았는지 애틀랜타 불펜은 예상치 않게 조기 가동됐음에도 6⅔이닝을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모턴은 올 시즌 14승6패 평균자책점 3.34의 성적을 거둔 팀 에이스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경기 뒤 “모턴은 다리가 부러졌는데도 계속 던지고 싶어했다. 뛸 때는 아프지만 던질 때는 괜찮다고 했다. 모튼은 그런 열정을 가진 선수”라고 밝혔다.
월드시리즈 2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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