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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9위’ 기아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 전격 경질

등록 2021-11-01 20:31수정 2021-11-01 20:46

대표·단장도 동반사의
맷 윌리엄스 감독. 기아 타이거즈 누리집 갈무리
맷 윌리엄스 감독. 기아 타이거즈 누리집 갈무리

기아 타이거즈가 맷 윌리엄스 감독을 경질했다. 2021 KBO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뒤 첫 사령탑 경질이다.

기아 구단은 1일 “윌리엄스 감독과 상호 합의를 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4일 시작하는 마무리 훈련은 김종국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하고 2군은 이범호 총괄 코치가 지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2014∼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이끌었고, 201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현역시절 메이저리그에서 17년을 뛰며 1866경기 출장해 타율 0.268, 378홈런, 1218타점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큰 기대를 모으며 KBO리그에 왔지만, 한국에서의 사령탑 성적은 낙제점이었다. 그는 2년 동안 기아를 이끌며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73승71패로 6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에는 58승10무76패를 기록하며 9위로 추락했다. 10구단 출범 뒤 최악의 성적이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은 남은 계약기간 1년을 지키지 못하고 기아를 떠나게 됐다.

한편 이날 기아 구단은 이화원 대표 등 수뇌부의 사임 소식도 전했다. 기아 구단은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은 시즌 종료와 함께 팀 성적 부진에 관한 책임을 지고 구단에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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