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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장단 20안타로 키움 두드린 두산, LG 나와라!

등록 2021-11-02 22:27수정 2021-11-03 02:34

두산 WC 2차전 키움에 16-8 완승
준PO서 2년 연속 LG 상대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1회말 2사 2, 3루 때 2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1회말 2사 2, 3루 때 2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실야구장 한지붕 두 가족의 가을야구가 2년 연속 성사됐다.

정규리그 4위 두산 베어스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장단 20안타(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최다안타)를 터뜨리면서 5위 키움 히어로즈를 16-8로 제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최다 득점으로 1차전(1일) 패배를 설욕하며 3위 엘지(LG) 트윈스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올랐다.

두산과 엘지는 지난해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3위 두산이 4위 엘지를 2연승으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순위가 바뀐 채 맞대결을 펼치는 셈. 두산과 엘지의 역대 포스트시즌 상대 전적은 10승7패. 2차례 플레이오프(2000년, 2013년) 3차례 준플레이오프(1993년,1998년, 2020년)를 치렀고 두산이 3차례(2000년, 2013년, 2020년), 엘지가 2차례(1993년, 1998년) 이겼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7승6패3무로 두산이 앞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처럼 백신 접종자 등에 한해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 상황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는 4일(오후 6시30분) 시작된다.

‘이적생’ 양석환의 맹공

두산 양석환(30)은 올해 엘지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반달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이웃집으로 짐을 옮긴 그는 데뷔 최다인 28홈런을 때리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율 0.273, 96타점. 키움전 상대성적이 좋아서 팀 기대가 컸던 그는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2차전 때는 1회말 2사 2·3루에서 선제점을 뽑아내고, 6-1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서는 2타점 2루타를 쳐내는 등 맹활약했다. 5타수 3안타 4타점. 양석환과 마찬가지로 엘지에서 데뷔했다가 에스케이(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쳐 현재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강승호(27)도 이날 3안타(5타수)를 뽑아냈다. 이들의 가을 방망이는 이제 친정팀 엘지를 향하고 있다. 두산에서는 이들 외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정수빈, 박세혁이 3안타를 적립했다.

두산 베어스 김민규가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김민규가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사나이’ 김민규

김민규(22·두산)의 올 시즌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31경기 등판, 2승3패 평균자책점 6.07. 하지만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아리엘 미란다가 빠지고 최원준이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두산의 선발 투수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김민규에게 올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시즌 중) 부진했다. 밸런스가 좀 불안하지만 작년에도 정말 중요한 경기에 잘 던졌으니까 믿겠다”고 했다. 작년 포스트시즌 때 김민규의 평균자책점은 0.75(12이닝 1실점).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날 4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버텨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두산은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홍건희, 김강률 등 핵심 불펜진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

매일이 최종전…힘 빠진 영웅들

키움은 정규리그 막판까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살얼음판을 걸었다. 지면 탈락하는 상황에서 3연승을 달리며 에스에스지(SSG)를 제치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냈고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도 승리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속에서 심신의 피로는 극에 달해 있었다. 특히 불펜 쪽에서 과부하가 걸렸다. 1차전에서 조상우(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가 동점을 허용하고, 2차전에서 한현희가 무너진 것(2⅓이닝 8피안타 5실점)도 이런 영향 탓이다. 타선에서는 ‘타격왕’ 이정후가 분전(2차전 성적 5타수 4안타 3타점)했지만 마운드가 버텨내지 못하면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와 함께 초보 사령탑 홍원기 키움 감독의 2021시즌 여정도 끝이 났다.

김양희 기자, 이준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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