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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왕관을 쓰려는 자, 돔 인조 잔디에 적응하라

등록 2021-11-15 11:10수정 2021-11-16 02:02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2개 실책으로 자멸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전경.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전경. 연합뉴스

‘고척돔 실책주의보.’

올 시즌 한국시리즈도 날씨 때문에 중립 지역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만 열린다.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때와는 전혀 다른 변수와 마주해야만 한다. 2주 가까이 푹 쉬고 나온 정규리그 1위 케이티(KT) 위즈도 마찬가지다. 추위와의 전쟁은 없지만 돔구장 특수 상황에 적응해야만 한다.

고척돔은 인조잔디 구장 특성상 내야 땅볼 타구가 빠르고 외야로 공이 뜰 경우 천장 때문에 순간적으로 공을 놓치기 쉽다. 이는 한국시리즈 1차전(14일) 두산 베어스 수비 때 그대로 드러났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은 4회말 무사 1루 때 유한준(KT 위즈)의 빠른 타구를 뒤로 흘렸다. 병살로 연결됐을 타구는 무사 1·2루 기회로 연결됐고 케이티는 호잉의 희생번트에 이은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뜬공으로 손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허경민은 앞서 내야안타로 기록되기는 했으나 2회말 2사 이후 배정대의 타구도 놓쳤다. 1-2로 뒤진 7회말 1사 2루 때는 더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조용호의 땅볼을 더듬어 1사 1·3루 기회를 내줬고 결국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김재호는 이 실책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실책 기록(12개)의 불명예도 떠안았다.

내야뿐만이 아니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은 5회말 1사 뒤 심우준의 뜬공을 순간적으로 놓쳤다. 이 타구는 2루타로 연결됐다.

이강철 케이티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우리가 실책 없이 경기를 마친 게 승인이다. 유격수 심우준과 2루수 박경수가 좋은 수비를 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작년의 경험과 무관치 않다. 케이티는 지난해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실책 2개(강백호, 심우준)를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4경기 동안 나온 팀 실책이 6개에 이르렀다. 특히 심우준의 경우 4경기 동안 3개의 실책을 범했다.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이제 겨우 1차전이 끝났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실책을 줄이는 팀이 최후의 왕관을 쓸 전망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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