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나성범(NC 다이노스) 등 19명의 2022년 자유계약(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에프에이 자격을 갖춘 19명 선수 중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4명(강민호, 백정현, 박해민, 오선진)으로 가장 많고, 케이티 위즈(장성우, 황재균, 허도환), 두산 베어스(장원준, 김재환, 박건우), 롯데 자이언츠(손아섭, 정훈, 민병헌)가 각각 3명, 엘지 트윈스가 2명(김현수, 서건창), 엔씨, 키움 히어로즈(박병호), 기아 타이거즈(나지완), 한화 이글스(최재훈)가 각각 1명씩이다. 에스에스지 랜더스는 올해 대상 선수가 없다. 이들 중 민병헌은 은퇴했고, 기아 출신 양현종은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다.
에프에이(FA) 등급별로는 A등급이 5명, B등급이 9명, C등급은 5명이다. 에프에이는 등급에 따라 보상 기준이 다르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려면 해당 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20명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만 한다.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서건창이 A등급에 속한다. B등급의 경우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25명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전년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하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 강민호, 박병호, 정훈, 허도환, 오선진이 C등급이다. 박병호는 대졸 35살 이상이어서 C등급이 부여됐다.
에프에이 자격 선수는 공시 후 이틀 이내인 24일까지 야구위에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해야만 한다. 야구위는 다음날(25일) 해당 명단을 발표하며 선수들은 26일부터 국외 구단 포함해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에프에이 행사는 선수 권리이기는 하지만 자칫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미계약자로 소속팀과 장기 협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야구위는 이날 퓨처스리그(2군) 에프에이 자격 선수 14명도 함께 공시했다. 퓨처스리그 에프에이 제도는 2차 드래프트 폐지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설됐다. 타 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에프에이는 3명까지 영입 가능한데 계약 선수 직전 연봉의 100%를 보상해야만 한다. 정범모(NC), 국해성(두산) 등이 퓨처스리그 에프에이 자격을 갖췄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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