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미란다(32·두산 베어스)가 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역대 7번째 외국인 최우수선수다.
미란다는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솔(SOL) 케이비오(KB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미란다는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 115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588점을 받았다. 2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329점), 3위 강백호(KT 위즈·320점), 4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247점), 5위 최정(SSG 랜더스·104점)이 뒤를 이었다.
케이비오 첫 시즌인 미란다는 28경기에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55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다.
특히 탈삼진 225개를 기록한 미란다는 1984년 고 최동원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넘어서며 지난 24일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미란다는 영상을 통해 “엠브이피는 케이비오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를 잘하고 긴 시즌을 잘 소화한 덕분에 받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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