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LA) 다저스 시절 야시엘 푸이그. AFP 연합뉴스
야시엘 푸이그(31)가 한국에 온다. 소속팀은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 구단은 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에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비자 발급 등을 거친 뒤 2022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입국한다.
쿠바 출신 푸이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7시즌을 뛰며 861경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한 거포다. 국내에선 류현진의 엘에이(LA) 다저스 시절 ‘절친’으로도 알려져있다. 푸이그는 그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했지만, 지난 2년 동안 멕시칸리그와 도미니칸 윈터리그 등에 속했다.
올 시즌에도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원했지만, 직장폐쇄로 빅리그와 협상이 불가능한 데다 내년 시즌 개막마저 불투명해진 것이 케이비오(KBO)리그행에 영향을 끼쳤다.
키움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애 끝에 푸이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키움은 최근 고형욱 단장이 도미니카공화국까지 가서 푸이그 영입에 집중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로써 키움은 외인 거포에 대한 갈증을 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바산 야생마’로 불릴 정도로 악동 이미지를 갖고 있는 푸이그의 성격은 불안 요소다. 푸이그는 다저스 시절 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불화를 겪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켰다. 경기 외적으로도 음주운전으로 체포되거나 가정폭력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성폭력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가 합의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푸이그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다만 푸이그의 에이전트는 그가 약물치료로 정신적 문제를 해결했으며, 성폭력 혐의 등은 법적으로 모두 정리된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