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SK 와이번스 시절 투구하는 모습. 연합뉴스
‘비룡(와이번스) 에이스’가 ‘랜더스’에 안착한다.
‘KK’ 김광현(34)이 국내로 돌아왔다. 미국 진출 사이에 원소속팀 에스케이(SK) 와이번스는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그는 인천 연고 구단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다.
에스에스지는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총액 151억원은 KBO리그 자유계약(FA) 사상 역대 최고 대우다. 그 이전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나성범(KIA 타이거즈) 등이 4년 15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김광현이 SSG 랜더스와 계약하는 모습. SSG 랜더스 제공.
김광현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활약했었다. 2020∼2021시즌 성적은 10승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 불펜과 선발을 오가면서 꽤 좋은 성적을 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종료된 뒤 김광현은 자유계약 선수가 됐으나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소속팀을 못 찾고 있었다. 이에 에스에스지 구단은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을 타진했고 에이스의 복귀를 성사시켰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에스케이에 입단한 김광현은 미국 진출 전인 2019시즌까지 136승77패 2홀드, 1456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9시즌 종료 뒤 그는 국외리그 진출이 가능한 신분이 아니었으나 김광현의 오랜 꿈과 팬들의 요청 등이 이어지면서 구단은 그의 미국 진출을 허락한 바 있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있으면서 선진 야구 경험도 할 수 있었고 팬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팬분들의 열망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었는데 KBO리그에 복귀하면 팬들께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단에서 KBO리그 최고 대우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셔서 친정팀 복귀에 대해 오래 고민하지 않고 빠르게 결정을 하게 되었다. 하루빨리 팀에 복귀해 SSG가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스에스지는 김광현의 미국 진출 뒤 그의 등번호 ‘29번’을 임시 결번으로 지정했었다. ‘언제든 돌아오라’는 암시였다. 김광현은 29번을 다시 달게 되며 9일부터 팀 훈련에 참여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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