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엔씨(NC) 다이노스 구단이 코치 음주 폭행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 술자리에서 주먹을 휘두른 코치는 곧바로 퇴출됐다.
엔씨 구단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2일) 저녁 소속 코치 4명이 (대구) 숙소 인근 식당 및 주점에서 음주 자리를 가졌다”면서 “3일 새벽 2시께 코치 2명이 먼저 숙소로 복귀했고, 한규식, 용덕한 코치가 자리를 이어갔는데 새벽 4시30분께 두 코치 간 다툼이 생겼고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사건 전말을 밝혔다. 엔씨는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를 위해 2일 대구로 이동한 상태였다.
해당 사실을 확인한 구단은 야구위(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곧바로 보고했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폭행 가해자인 한규식 코치에 대한 계약해지를 단행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용덕한 코치는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엔씨 구단은 “최근 구단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인 프로 스포츠 구단답지 못한 모습들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심야 술자리 파문을 일으킨 3인방(박민우, 권희동, 이명기)에 대한 자체 징계가 풀리는 날이었다. 이들은 4일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엔씨는 올시즌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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