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시즌 아웃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은 15일(한국시각)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수술을 받는다. 인대 부분 제거 수술을 받거나 완전히 제거하는 토미 존 서저리(인대 접합 수술)를 받는데 올 시즌에는 더이상 던질 수 없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선발 등판에서 속구 구속이 시속 87마일(140㎞)에 불과해 부상이 의심됐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그는 인천 동산고 2학년 때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1년간 재활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뒤 2015년 5월에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2016년 9월에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몸에 칼을 댔다. 팔꿈치만 보면 이번이 3번째 수술인 셈. 팔꿈치 수술은 보통 재활에 1년 정도가 소요된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올해 더이상 등판이 어렵고 내년 시즌에도 중반 이후에나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4년 8000만달러)은 내년 종료된다. 2020년부터 몸 담은 토론토에서 성적은 21승12패 평균자책점 4.07. 계약 첫해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 운용으로 등판 횟수가 적었다. 올해는 팔꿈치 통증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2승 평균자책점 5.67 성적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5승 45패 평균자책점 3.27.
류현진은 내년이면 만 36살이 된다. 때문에 팔꿈치 수술 뒤 재활 성공 여부가 메이저리그 잔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엠엘비닷컴에 “모두가 류현진을 사랑한다. 그는 항상 웃고 있고 모두와 즐겁게 지낸다”면서 “힘든 시기에도 그는 늘 한결같았다. 팀은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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