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2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앤서니 알포드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이 3-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9연패를 막 끊을 참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첫 타자 배정대에게 동점 좌월 솔로포를 내줬고, 곧바로 앤서니 알포드에게 끝내기 좌월 솔로포를 두들겨 맞았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지 못하고 배정대, 알포드의 백투백 홈런으로 3-4로 무릎 꿇은 삼성은 18년 만에 두자릿수 연패에 빠졌다. 삼성의 10연패는 김응용 감독 시절이던 2004년(5월5일~5월18일) 이후 처음이다. 만약 13일 경기서도 패하면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쓰게 된다.
삼성은 이날 2-2 동점이던 4회초 1사 1, 2루에서 신인 이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3-2로 앞서갔지만 오승환이 마지막에 무너지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 투구를 보여줬고, 케이티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호세 피렐라에게 홈런을 내주기는 했으나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잘 버텼다.
잠실 경기에서는 양현종의 호투와 김도영의 3점포를 앞세운 기아(KIA) 타이거즈가 엘지(LG) 트윈스를 7-1로 꺾었다.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양현종은 시즌 8승(4패)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기아는 4연승을 내달렸고, 엘지는 7연승을 마감했다. 1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2위 키움 히어로즈를 7-3으로 물리치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키움과의 승차는 3.5경기 차. 에스에스지는 최근 10경기서 9승1패의 상승세에 있는데, 이날 승리로 전반기 1위를 확정지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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