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초구를 쳐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예고 안타에 잇달아 터진 홈런까지…. 명불허전 ‘별들의 잔치’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과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의 홈런에 힘입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한 축제였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3-2로 꺾었다. 올스타전 9연승를 거둔 아메리칸리그는 역대 전적 47승43패2무로 차이를 벌렸다.
이날 올스타전은 첫 타석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메리칸리그 선두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경기 전 “첫 타석 초구에 안타를 치겠다”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1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선 오타니는 실제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의 146km짜리 직구를 쳐내며 중전 안타를 때렸다.
예고 안타의 실현이었다. 다만 오타니는 곧바로 견제 아웃됐다.
이날 경기에선 시원한 홈런도 여러 차례 터졌다. 선취도, 동점도, 역전도 홈런이었다.
첫 홈런은 내셔널리그가 터뜨렸다. 내셔널리그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회말 상대 선발투수 셰인 매클라나한(탬파베이 레이스)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따냈다.
반격에 나선 아메리칸리그는 4회초 스탠턴이 1사 1루 상황에서 좌월 투런포를 만들며 경기를 동률로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선 벅스턴은 다시 한 번 좌월 역전 솔로포까지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두 명의 타자가 잇달아 홈런을 터뜨리는 이른바 ‘백투백 홈런’이다.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아메리칸리그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이 최우수선수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는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동점포를 터뜨린 스탠턴은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한편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투수로도 올스타전에 뽑혔지만, 23일 열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 등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올스타전 투수 출전을 사양했다. 타자로만 나선 그는 예고 안타를 포함해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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