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강철 케이티 위즈 감독. 연합뉴스
이강철 케이티(KT) 위즈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야구클래식(WBC)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3 세계야구클래식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위원장 염경엽)를 열고 최종 심의 끝에 이강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야구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술위원회는 우선 현역 감독이 이번 세계야구클래식 대표팀을 이끄는 방안을 협의했고 단기전의 특성상 마운드 전력 운영 능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면서 “이강철 감독이 KBO리그에서 투수 코치로 오랜 경력을 쌓았고 선수들에 대한 뛰어난 분석 및 효율적인 기용 능력을 높이 평가해 최종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이 ‘디펜딩 챔피언’ 사령탑인 점도 최종 결정 과정에서 반영됐다. 이 감독은 지난해(2021년) 케이티를 창단 첫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2017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투수 코치를 역임했고, 기아 투수코치, 넥센, 두산 수석코를 거쳐 2019년부터 케이티를 이끌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앞으로 세계야구클래식 1차 엔트리 구성을 기술위원회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2023 세계야구클래식은 내년 3월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총 20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등 4개국과 B조에 속해 일본 도쿄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세계야구클래식에서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의 성적을 내면서 국내 야구 붐을 이끌었으나 2013년, 2017년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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