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29번의 영웅’ 떠나는 날, KIA는 4년 만의 가을야구를 확정했다

등록 2022-10-07 21:51수정 2022-10-08 15:18

케이티에 11-1 승리…5위 굳혀
나지완, 마지막 타석서 3루수 뜬공
기아 타이거즈 나지완이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나서 3루수 파울뜬공으로 물러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의 현역 마지막 타석이었다. 광주/연합뉴스
기아 타이거즈 나지완이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나서 3루수 파울뜬공으로 물러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의 현역 마지막 타석이었다. 광주/연합뉴스

올해 가을엔 호랑이가 있다. 4년 만에 그라운드 위에서 치고 달린다.

기아(KIA) 타이거즈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아는 매직 넘버 1을 자력으로 지우면서 시즌 1경기를 남겨두고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선발 션 놀린이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황대인이 역전 투런포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최형우(7회2점), 김호령(8회3점)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특히 이날은 나지완(37)의 현역 은퇴식이 열려 기아의 가을야구 확정이 더 뜻깊었다. 나지완은 지난 2009년 에스케이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7차전 때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날렸던 가을야구의 영웅이었다.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다 홈런(221개) 등의 기록도 갖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션 놀린이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기아 타이거즈 션 놀린이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기아는 9월 충격의 9연패에 빠지면서 엔씨(NC) 다이노스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10월 들어 안정을 찾으며 간신히 5위를 지켰다. 기아가 가을야구를 치르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기아는 당시에도 4할의 승률(0.486)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바 있다.

기아는 지난 시즌 뒤 장정석 단장, 김종국 감독 체제를 새롭게 꾸리며 반등을 꿈꿨다. 모그룹의 화끈한 지원 속에 투타 전력 보강도 했다. 광주가 고향인 엔씨 거포 나성범을 6년 150억원에 영입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년간 뛴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도 4년 103억원(보장 55억원, 옵션 48억원)에 계약했다.

양현종은 12승7패 평균자책점 3.85로 기아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다. 작년 신인왕 이의리는 데뷔 첫 10승(10패) 고지를 밟았다. 실망스러운 성적의 로니 윌리엄스(3승3패 평균자책점 5.89)를 퇴출하고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3승4패 평균자책점 2.72)한 것도 적절했다. 하지만 불펜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것은 마이너스였다. 기아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67에 이른다.

타선에서는 나성범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나성범은 지금껏 전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율 0.319, 21홈런 97타점으로 활약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기아 타자 중 최고 타율, 최다 홈런, 최다 타점이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중간에 부상으로 잠깐 쉬었는데도 타율 0.312, 17홈런 77타점으로 기아의 가을야구 진출을 도왔다. 기아는 10개 구단 중 팀 타율 1위(0.271)를 기록 중이다.

한편,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이후 지금껏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1패를 안고 뛰는 5위 팀이 와일드카드를 뚫기는 그만큼 어렵다. 기아와 와일드카드전을 치를 상대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3위 자리를 놓고 케이티와 키움 히어로즈가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케이티는 기아전서 패하면서 키움과의 승차가 사라졌다. 케이티는 3경기, 키움은 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LG 이긴 ‘KT 마법’…준PO 1차전 승자, 10년간 PO 진출 100% 1.

LG 이긴 ‘KT 마법’…준PO 1차전 승자, 10년간 PO 진출 100%

작년 KS 1차전 ‘데자뷔’…KT, ‘고·문 승리 공식’ 또 통했다 2.

작년 KS 1차전 ‘데자뷔’…KT, ‘고·문 승리 공식’ 또 통했다

변상일 9단, LG배 2년 연속 결승행…커제와 ‘왕위 다툼’ 3.

변상일 9단, LG배 2년 연속 결승행…커제와 ‘왕위 다툼’

2024 KBO리그 ‘가을야구’ 일정 나왔다 4.

2024 KBO리그 ‘가을야구’ 일정 나왔다

2024년 최강팀 가릴 가을야구, 10월2일 막 오른다 5.

2024년 최강팀 가릴 가을야구, 10월2일 막 오른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