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엔씨 다이노스 감독. 엔씨 다이노스 제공
강인권(50) 엔씨(NC) 다이노스 감독 대행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엔씨 구단은 12일 “강인권 대행과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계약금 2억5천만원, 연봉 2억5천만원 등 총액 10억원에 감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식 사령탑이 된 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기회를 주신 구단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중책을 맡게 돼 부담되지만,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또 “올해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하나의 팀으로 뭉쳐 잘 이겨냈다. 시즌 막판엔 희망도 봤다”라며 “우리의 문화를 계속 이어가고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다. 더욱 단단히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수 출신 강인권 감독은 두산 베어스, 엔씨,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지도자 길을 걸어왔다. 2020년엔 엔씨 수석코치로 부임했고, 지난 5월 이동욱 전 감독이 경질당한 뒤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 꼴찌였던 엔씨는 최종 6위에 올랐고, 시즌 막판까지 5위 기아(KIA) 타이거즈와 가을야구 티켓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임성남 엔씨 단장은 “구단의 현재 상황과 향후 방향을 고려해 여러 후보를 폭넓게 검토했다. 특히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앞으로 구단과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어 갈 분을 모시고자 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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