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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억원 대 56억원’…키움은 ‘연봉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등록 2022-10-30 16:06수정 2022-10-31 02:33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 트윈스와 경기에서 7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 트윈스와 경기에서 7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화군단’ 대 ‘언더독’의 한국시리즈 대진이 완성됐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건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다. 올 시즌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개막을 앞두고 미국에서 활약하던 김광현(34)을 데려오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맞상대인 키움 히어로즈는 도전자 입장이다. 키움은 시즌을 앞두고 팀 핵심 타자 박병호(36)를 케이티로 떠나보냈지만, 야시엘 푸이그를 영입한 걸 제외하면 특별한 선수 보강을 하지 않았다. 지난 스토브리그 때 지출한 돈이 ‘0원’이다. 지갑 사정만 보면, 정반대의 상황이었던 두 팀이 만난 셈이다.

연봉을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하다. 에스에스지는 올 시즌 KBO리그 연봉 지출 1위 구단이다. 무려 227억원을 썼다. 김광현에게 지급하는 연봉만 81억원에 달한다.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과도 다년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출이 컸다. 반면 키움은 이번 시즌 연봉이 56억원에 불과하다. KBO리그 9위로, 에스에스지 연봉 총액의 25% 정도다. 심지어 구단 전체 연봉이 김광현 개인 연봉보다도 적다.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 트윈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 트윈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더독 키움은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이변을 꿈꾼다. 가장 믿을 만한 카드는 에이스 안우진(23)과 이정후(24)다. 둘은 각각 준플레이오프(안우진)와 플레이오프(이정후)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안우진은 연봉 1억5천만원, 이정후가 7억5천만원. 이른바 ‘가성비’가 좋은 셈이다.

에스에스지는 김광현, 추신수(40) 등 빅리그 출신과 베테랑 최정(35)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린다. 이름값만큼이나 연봉(추신수 27억원, 최정 12억원) 면에서도 호화군단이다. 에스에스지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결국 투자가 중요하다’는 말을 우승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한국시리즈는 11월1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7전4선승제의 첫 경기를 시작한다.

에스에스지 랜더스의 김광현(왼쪽)이 지난 9월29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회초 키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최정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에스에스지 랜더스의 김광현(왼쪽)이 지난 9월29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회초 키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최정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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